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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은 배신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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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 생성 2021-06-03 18:53:18 최근 수정 2021-06-03 20:5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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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유튜브의 알고리즘에 이끌려 저자의 영상을 보게 되었다. 개발하신 FFF는 내가 대학시절에 처음 보고 '진짜 멋있다!'라는 생각을 심어줬기에 책이 있다는 소식에 망설임 없이 구매하고 읽게되었다.
원래 책을 하루만에 읽는 성격이 아니라 마지막으로 하루만에 읽은 책이 무엇인지 선명히 기억날 정도인데 이 책은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다. 아무래도 저자의 철학에 공감이 되고, 또 내가 개발을 즐기고 싶기에 그런 것 같다.
특히 중간에 코드와 함께 설명하거나 왜 만들게 되었는지 이야기하는 부분을 보며 정말 말그대로 짜낸듯한, 고민하고 고민한 모습이 느껴져서 감동적이었다.

내가 그 분야의 진짜가 되기 위해선 본질이 되는 작업이 가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개발의 본질은 개발 코드를 사용해 구조를 설계하고 움직임을 만드는 일이다. 코드에 대한 이해가 없이 툴이나 라이브러리만을 사용해 결과물을 만드는 것은 시중에서 모형을 사다가 조립하고 색칠만 하는 취미 정도의 수준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었다.
...
어려워도 툴의 도움 없이 개발의 본질적인 코드를 이해하고 사용한다면 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다.

책 속에서 만난 개발과 관련된 많은 조언들은 유튜브를 시작하게된 이유, 누군가에게 멘토가 되려는 그 마음들을 많이 느낄 수 있었고, 나에게도 크나큰 도움이 되었다.

일을 쉬면서 나 자신에 대해서도 알아가고 싶어 이것 저것 먹어치우듯이 흡수해가고 있는 요즘이다. 기초가 중요하다는 생각에 기본부터 열심히 다시 대학생이 된 것처럼 공부하고 있지만 '이게 나에게 도움이 될까? 원하는 곳에 이직을 할 수 있을까?'하고 조금씩은 걱정이 생겼는데 많은 용기를 불어 넣어 주었다.
그동안 구입만 했던 JavaScript 관련 책들을 다시 하나 둘 읽어보다 마지막으로 산 책을 읽으면서 예전에 읽었던 부분이 다시 생각이나 이해가 훨씬 잘 되는 것을 느꼈는데 책에도 비슷한 내용이 나왔다. 이건 유튜브강의나, 다른 웹 강의들도 마찬가지였다. 여러 명의 설명을 통해 배워보니 더 눈에 잘들어왔다.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장 좋았던 몇 부분을 발췌하며 나중에 다시 읽어볼 것을 기약해본다. 그때의 나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직업을 찾아냈길 바라며...

프로그래밍을 배울 때는 얼마나 많은 언어를 배우느냐보단 한 가지 언어라도 로직을 설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
목표를 달리 해야 한다. 내가 구글에 입사하는 것이 아니라 구글 같은 회사가 나를 원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 다시 말해서 자신의 성장에 초점을 맞추라는 얘기다. 내 실력이 구글에 갈 정도로 충분해지면 구글 입사 여부는 더는 중요한 것이 아니게 된다. 굳이 구글이 아니더라도 다른 기회가 얼마든지 생길 수 있다. 회사는 성장의 도구이지 삶의 목표가 아니다. 특정 회사에 입사한다고 성공한 인생이 아니고, 그 회사에 불합격하거나 해고된다고 해서 실패한 인생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는 대학도 마찬가지다. 내가 일류대에 갔다고 인생의 승리자가 아니듯 원하는 대학에 떨어졌다고 해서 인생이 끝나는 것도 아니다.

다른 사람이 날 어떻게 평가하는지는 절대 중요하지 않다. 나보다 나를 잘 아는 사람은 없다. 믿는 건 자신뿐이며 결과를 책임지는 것도 자기 자신이다.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 필요는 없다.

당장 해외 취업이나 대기업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좀 더 자기 일을 사랑하고 즐기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